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18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동부구치소가 지난 18일 2400여명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수용자 184명과 직원 1명 등 모두 185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동부지법 관계자는 "아직 보건소에서 통지받은 내용은 없으나, 해당 기간 재판에 참석한 법관·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유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일부는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출석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서울북부지법은 사실 확인 뒤 법정동 전체를 소독했다.
구치소뿐 아니라 군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20일 기준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홍천 육군 간부 1명은 가족이 민간인 확진자와 접촉해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 간부 가족과 접촉한 국방부 직할부대 공무직근로자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삼척 육군 군무원 1명·양주 육군 간부 1명도 가족을 통해 감염돼 각각 양성 판정됐다. 인천 육군 병사 1명은 부대 내 확진자 발생으로 격리됐다가 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 전체 누적 확진자는 483명이다. 이 중 5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완치 판정된 13명을 포함해 433명이 완치됐다.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908명이다. 군 자체 기준에 따른 격리 인원은 4902명이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국군간호사관학교 3학년 생도 56명을 경기와 충청남도에 있는 생활치료센터 3곳에 파견했다. 이날도 21명을 경기도에 있는 생활치료센터 2곳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