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코로나19 의료진이 벌벌 떨고 있다. 특히 실외에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과 공무원 등 관계자들은 길거리에서 영하의 칼바람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맞고 있다고 한다. 안전 문제로 사방이 트인 천막에서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검사 업무를 할 수 없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
▶두께가 얇은 음압텐트에서 일해도 춥다. 수시로 환기를 해야 하니 온풍기, 난로를 켜놔도 실내 온도는 영하 상태라고 한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추위를 견뎌낼 묘안이 없는 모양. 핫팩 몇 개로 손발을 녹이고 작동이 잘 안 되는 체온계 등을 감싸고 있는 상황이다.
▶신발 깔창처럼 생긴 핫팩이 있다. 신발 바닥에 넣으면 10시간 이상 발이 후끈후끈하다. 접착식 핫팩을 내복 위 배와 등, 엉덩이 허벅지 부위에 붙이면 한겨울 오랜 시간 밖에서 견딜만 하다. 핫팩은 크기도 다양하다. 큰 건 주머니에 넣을 수도 있고 작은 사이즈는 장갑 속이나 겹쳐 신은 양말 사이에 넣으면 뜨끈하다. 핫팩 말고도 충전이 가능한 발열조끼도 있고, 귀마개, 발싸개 등 다재다능한 보온용품이 많다. 아이디어를 총동원, 가능한 모든 보온용품을 긴급-신속-대량 지원해야 한다.
▶지난 가을 전공의 파업 때 여론은 '의사 집단'에 큰 실망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한민국 의료진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정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애초 개원의(개인병원 의사) 550여명을 긴급 모집했는데 그 두 배 이상이 지원했다. 간호사 역시 5백여명 모집에 2000명 넘게 지원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겨울이 이제 막 시작했다. 앞으로 적지 않은 강추위 나날들이 남았다. 고생하는 의료진에게 핫템을 빨리 지원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