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4분기 배터리 흑자전환으로 이익 성장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 4분기 실적을 매출액 3조6031억원, 영업이익 3292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소형전지 1283억원, 중대형전지 720억원, 전자재료 1289억원으로 추정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중대형전지부문이 흑자전환하는 의미 있는 분기가 될 것"이라며 "유럽의 전기차 지원정책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공급 사이클 진입, 친환경 기조 강화로 미주 전력용 ESS시장 성장으로 중대형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과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난 13조 9882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8% 증가한 1조 1453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각국의 탄소 제로 정책 강화로, 중대형전지의 고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글로벌 그린뉴딜 트렌드 가속화로 2021년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장거리 주행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SDI는 Gen5 등 고성능 배터리 양산에 있어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배터리 수익화 시작으로 신규 진입자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