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야당이 반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국가정보원법, 경찰청법, 대북전단금지법 등이 잇달아 통과되면서 여야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막말과 고성이 이어졌다.
공수처법 개정안 표결을 앞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충돌했다.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공수처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힘 의원 중 누군가 "뻔뻔한 XX"라는 욕설을 하자, 지나가던 정 의원이 이에 “누가 뻔뻔한 XX래”하며 충돌했다.
국정원법 필리버스터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아녀자들'이란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고, 현실과 괴리를 드러내는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도시 구석구석 야간에도 아녀자들이 밤거리를 걸을 수 있는, 지구상에도 몇 개 안 되는 나라만 갖고 있는 우수한 치안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성폭력 범죄라는 것은 충동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고, 그 충동이 대부분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필요한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침해 같은 게 있는 경우 오히려 성폭력 전과자들의 재범을 높일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회에서는 조두순과 같은 성범죄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냐며 김 의원에게 쓴소리를 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법 찬성 필리버스터에서 공영방송과 진보성향 언론사를 지명하며 "법조기자단에서 철수하라, 기자단을 해체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거대여당이 이들 언론사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