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4일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은 2016년 제6차 대구 관광종합발전계획 수립 시 한국관광공사에서 선도사업으로 제시하여 7개 핵심전략사업 중 하나로 선정되어 21일 공사 계약을 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월 17일부터 4회씩이나 시민단체의 ‘구름다리 백지화 성명서’ 발표, 12월 8일 대한불교조계종의 ‘구름다리 사업 철회’ 요청, 12월 10일부터의 팔공산 상가연합회의 ‘구름다리 지속 추진 요구’ 등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단체에서 문제로 삼고 있는 구름다리가 케이블카 정상에서 낙타봉에 건설된다는 점에서 케이블카에 특혜를 준다는 사항에 대해서는 “선정 당시 현 사업 위치(케이블카 정상부~낙타봉)가 V자 협곡 형태의 지형으로 사계절 조망이 우수하고 안전성 확보 가능지로, 타 장소 설치 시 신규 케이블카 설치 등으로 인한 추가 비용 투입 과다 및 환경 훼손 동반으로 현재 위치를 최적의 장소로 선정하였다”라고 하였다.
이어 “특히 팔공산케이블카는 다른 지역 케이블카와 비교해 외국인 선호도가 9.7%로 가장 높으며, 올해 5월 코로나 이후 대구도시 이미지 인식조사에서도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 中 팔공산케이블카가 동남아에서 1위, 중국‧대만 2위, 일본 5위로 나타났으며, 관광 빅데이터 분석 결과 ’대구 인생샷 명소 핫 플레이스‘ 100선 중 18위를 차지하여 정상부에 구름다리 설치 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라고 말하였다.
그간 대구시에서는 케이블카 측과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22회 협상을 진행했으며, 통상 케이블카 수익이 총매출액의 3~6% 정도인 점에 따라 총매출액의 3%를 20년간 사회공헌기금 및 팔공산 발전사업에 활용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잠정 합의했다. 아울러,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성 확보 및 장애인 탑승을 위해서 케이블카 전면교체 및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약220억 원을 별도로 자체 시설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름다리 설치할 때 환경 파괴에 대해서는 일시점용 부분(1688㎡)은 공사 시행 후 훼손 없이 원상복구를 할 계획이고, 환경 영향성 검토 결과에는 사업구역 내 법정 보호종인 동⸳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공사 시행 시 일부 수목 훼손 발생에 대해서는 공사 後 현지에 자생하는 수종을 식재하는 복구계획을 수립하였다고 전했다.
안정성에 관련해서는 2019년 1월 풍동실험을 완료하였으며, 설계 기준(케이블 교량편)상 내진 2등급 기준이나 내진 1등급 교량으로 강화하고, 대구지역 설계기준 풍속이 30m/s이나 강화된 42.2m/s로 설계하였기에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2월 8일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수행하시는 스님들의 수행 환경이 저해되므로 구름다리 설치사업 철회 요청’에 대해서는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제시한 의견을 존중하지만, 구름다리가 설치되는 위치에서부터 염불암과는 0.8km, 금당선원 및 대웅전과는 1.2㎞ 이상 상당한 거리가 있으며, 특히, 5년 전부터 구름다리 설치사업이 진행됐으며 2019년 시민원탁회의 시 시민 60% 이상의 찬성으로 추진되어 왔다는 점에서 수행에 지장 요인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보완을 한다는 입장에서, 애초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조계종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