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SBS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성우의 음주운전 혐의가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배성우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음주운전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 배성우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10일 '배성우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날아라 개천용'의 악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배성우에 이어 권상우도 부상을 당해 몸이 성하지 않다. 여기에 권상우 소속사 대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날아라 개천용' 촬영장은 12일까지 올스톱 상태다. 권상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소속사 대표가 양성으로 여러 사람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아 촬영현장을 바로 재개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12회 방송 이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가지고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드라마는 20회로 12회까지 방송됐기에 남은 8회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었다. 조기종영과 배성우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는 것까지 다각도로 고민하던 끝에 이정재가 투입되는 것으로 정리 중이다.
이정재는 배성우와 같은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에 몸담고 있다. 또 작년 JTBC ‘보좌관’ 시리즈로 만난 ‘날아라 개천용’의 연출자 곽정환 PD와 맺은 인연으로도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정재는 '날아라 개천용' 제작사인 스튜디오앤뉴와도 영화 '신세계'(13, 박훈정 감독)를 통해서도 인연을 맺었다. 게다가 SBS와는 출세작인 드라마 '모래시계'로 두터운 관계를 쌓아왔던터라 여러 이해관계 속 '날아라 개천용'에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껏 국내 드라마에서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배우가 하차하고 새로 투입되는 경우는 종종 있어 왔지만 기존의 배우보다 더 유명하고 '몸값'이 비싼 배우가 대타로 나서는 흔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13일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작진은 현재 대본 수정 작업에 한창이다. 대본이 나오는 대로 조만간 촬영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껏 국내 드라마에서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배우가 하차하고 새로 투입되는 경우는 종종 있어 왔지만 기존의 배우보다 더 유명하고 '몸값'이 비싼 배우가 대타로 나서는 흔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제작진은 “이미 촬영한 분량에서는 배성우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9일부터 내년 1월 초까지 3주 동안 결방한다. 다만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촬영이 지연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처럼 제작진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시청자 불만은 높아가고 있다. 연기자를 바꾸는 대체투입 방식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감정 이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배성우가 지난달 중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는 점에서 “방송사와 제작사가 해당 사실을 이미 알고도 촬영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냉랭한 분위기는 시청률에서도 드러났다. 12일 5%(닐슨코리아)로, 5일 기록한 6.1%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배성우가 지난달 중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는 점에서 “방송사와 제작사가 해당 사실을 이미 알고도 촬영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냉랭한 분위기는 시청률에서도 드러났다. 12일 5%(닐슨코리아)로, 5일 기록한 6.1%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정재는 내년 1월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감독) 촬영을 이어감과 동시에 이달 말 '날아라 개천용' 촬영 역시 진행한다. 여기에 자신이 첫 연출과 제작, 각색, 출연 등 1인 3역을 맡고 절친 정우성이 출연하는 영화 첩보 영화 '헌트'(가제) 준비까지 3편의 작품을 한 번에 소화하며 바쁜 연말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