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처리가 네이버 클라우드의 강점" 네이버, 인텔과 미래 통신 반도체 개발 나서

2020-12-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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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인텔, 차세대 '스마트닉' 개발 위한 MOU 체결

네트워크 가상화 등 전용 기능 갖춘 트래픽 처리 장비... 국내 금융사에 제공해 성능 입증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과 차세대 '스마트닉(SmartNIC)'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닉이란 네이버가 직접 개발한 가상프라이빗네트워크(VPC) 환경에 최적화된 전용 네트워크 장비다. 네트워크 가상화 등 일반 통신장비가 처리하지 못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닉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센터는 폭증하는 트래픽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19년 인텔(알테라)의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를 활용한 스마트닉을 자체 개발한 바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FPGA를 활용한 고성능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유일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성능 향상을 위해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인텔과 협약 역시 보다 고성능의 FPGA를 제공받아 차세대 스마트닉을 개발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는 △차세대 스마트닉 솔루션 연구·개발 △스토리지 네트워크 성능 가속화 연구·개발 △FPGA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연구·개발 환경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FPGA 개발을 위한 도구, 라이선스, 개발 키트, 인력 등을 상호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퍼블릭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퍼블릭 클라우드에 사용할 차세대 스마트닉을 개발해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의 처리 속도를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FPGA 기술 연구와 내재화를 통해 기존 상용 제품 대비 확장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클라우드 기능을 갖춰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다방면의 투자 및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는 "인텔 FPGA는 최상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바탕으로 엣지는 물론 클라우드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하드웨어이며, 고객은 이를 통해 단가, 성능, 전력 소비량 및 시장 출시 기간을 최적화 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CPU, GPU, FPGA 등 여러 종류의 칩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와 원API 툴킷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스마트닉을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 환경에 적용해 서비스 지연 시간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기존 통신장비보다 20배 이상 많은 대량의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닉을 활용해 대량의 서버에 무중단 상태로 장애 없이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금융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전체를 VPC로 구성하고, 스마트닉을 적용했다. 이에 한화생명, 동양생명, NH농협은행 등 많은 금융사가 네이버클라우드의 FPGA 기반 스마트닉 기술을 활용해 채널계(고객접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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