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영화비평가 협회는 13일(현지 시간) 제41회 보스턴 비평가 협회상 결과를 발표했다. 영화 '미나리' 윤여정은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받아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계 이민 가정에서 자란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작품으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한다.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웰메이드 영화로 정평이 난 A24가 배급을 맡았다.
특히 윤여정은 미국 현지 각종 매체의 극찬을 받고 있다.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 어워즈에서는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고,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와 보스턴 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미국 내 비평가 협회상은 아카데미로 향하는 '오스카 레이스'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 이번 수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반응. 영화 '미나리'가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아카데미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남녀주연상은 각각 안소니 홉킨스('더 파더')아 시드니 플래니건('네버 레일리 썸타임 올웨이즈')가 받았으며 남우조연상은 폴 라시('사운즈 오브 메탈')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은 '노마드랜드'(클로이 자오 감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