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첫 주자 김기현 “대한민국은 ‘문주공화국’”

2020-12-09 23:22
  • 글자크기 설정

무제한 토론하는 김기현 의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첫 주자로 나선 김기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헌법 제1조’(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빗대 “대한민국 주권은 문님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문빠들로부터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유린되고 있다. 주권자인 국민이 마치 개, 돼지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으며 법치는 사라졌다”면서 “집권자들은 법치를 법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법을 이용한 지배로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법과 원칙을 수시로 무시하며 꼼수와 편법으로 국민무시, 야당패싱, 입법폭주를 상습적으로 자행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한 마디에 국가 시스템이 통째로 바뀌고 불법과 부정이 합법과 정의로 둔갑한다”고 했다.

실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피해 당사자로서 공수처의 위험성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시 경찰은 주변을 탈탈 털고, 제게 영장을 무려 39번 신청했다”면서 “앞으로도 이 트라우마는 살아가면서 씻어지지 않고, 치유되지 않는 상처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아픈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아 처음엔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것도 거절했다”면서도 “권력에 의해 좌우되는 공수처의 폐단이 어떤 건지 역사에 남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