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9일 외교부를 찾아 최종건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잇달아 회담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연이은 회담에서 지난 2년반 동안의 대북특별대표 시절을 회고하며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매 순간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내년 1월 20일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전에 현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만큼 특별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지는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비건 부장관이 오는 1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과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강연에서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하고 있다.
◆최종건, 비건에 "한·미 가교돼달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과 만나 양국이 이룬 성과가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도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전반 및 역내·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은 회담을 본격 시작하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많은 성과를 얻었다"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불가역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가 그렇다는 것을 북한 역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단단한 동맹은 동북아시아 평화 수호를 위한 린치핀(핵심축)"이라며 "우리는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상호 간 국경을 봉쇄하거나 여행을 금지하지 않으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증명했다. 우리는 기업인 출장, 유학생 출국, 비건 부장관과 같은 고위급 인사까지 각급에서의 인적 교류를 계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서울에서 비건 부장관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회담 중에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 반 동안 역대 어느 때보다 빈번한 정상 간 소통이 있었고,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이 있었으며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연계 협력 심화 및 의회·학계 차원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미측의 문서 추가 비밀해제, 주한미군 기지 반환 추진, 두 차례의 미사일 지침 개정,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하는 등 양국 정부가 다양한 성과를 함께 달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 역시 지난 3년간 한·미 양국 정부가 거둔 성과는 매우 인상적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행정부 교체와 관계없이 한·미 간 신뢰와 공조는 굳건할 것이다. 한반도 정세 및 동맹 현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짚었다.
비건 부장관은 모두발언에서도 "서울로 돌아오게 돼 반갑다. 우리(한·미)는 함께 훌륭한 일들을 해왔고 앞으로도 많은 훌륭한 일들을 할 것"이라며 "당분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반, 리더십·동맹·우정의 여정"
비건 부장관은 이 본부장과도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기에 앞서 지난 2년 반 동안의 대북특별대표 시절에 대해 "리더십과 동맹과 우정의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대되는 규범과 예측가능한 과거 행동에 갇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정상급의 관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이는 두 동맹의 이야기기도 했다"며 "미국과 한국은 지난 70년 매 순간 나란히 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고 북한에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기를 희망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2년 반은) 나와 이 본부장 간 우정의 이야기기도 하다"면서 "이 본부장은 이 일에 있어 엄청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비건 부장관이 지난 2018년 8월 대북특별대표에 지명된 이후 호흡을 맞춰온 양측은 사적으로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부장관은 또 이 본부장에게 "나는 당신을 매 순간 신뢰해왔다"며 "우리의 늦은 밤 통화와 세계 구석구석으로의 출장, 대단한 성공과 우리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것들이 우리 앞에서 무너질 것 같을 때의 실망의 순간들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대북특별대표로서 처음 한국에 방문했을 때의 친절함이 기억난다"며 "부장관으로서의 마지막 행선지가 업무를 개시한 한국이라는 것이 기쁘다"고도 했다.
이 본부장도 이날 모두발언에서 "그간 한반도 상황을 돌이켜보니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한·미는 두 가지 핵심 원칙을 굳게 지켜왔고, 이는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두 가지 원칙에 대해 "첫째,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반드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는 지속적인 소통과 원활한 공조를 통해 한 팀처럼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며 "전환기 상황에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북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을 고대한다"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대북특별대표 직함을 유지해왔다. 이에 북·미 대화에 쏟는 열의가 남다른 것으로 평가됐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그간 한·미 양국이 한반도 문제 관련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기반으로 남북미 정상간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가 계속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미측과 계속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이 본부장과 만찬까지 함께한다. 방한 3일째인 10일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의 조찬 이후 오후 2시 아산정책연구원에서의 강연을 예고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연이은 회담에서 지난 2년반 동안의 대북특별대표 시절을 회고하며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매 순간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내년 1월 20일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전에 현직에서 물러날 예정인 만큼 특별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지는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비건 부장관이 오는 1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과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강연에서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하고 있다.
◆최종건, 비건에 "한·미 가교돼달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과 만나 양국이 이룬 성과가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도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전반 및 역내·글로벌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은 회담을 본격 시작하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많은 성과를 얻었다"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불가역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가 그렇다는 것을 북한 역시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단단한 동맹은 동북아시아 평화 수호를 위한 린치핀(핵심축)"이라며 "우리는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상호 간 국경을 봉쇄하거나 여행을 금지하지 않으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증명했다. 우리는 기업인 출장, 유학생 출국, 비건 부장관과 같은 고위급 인사까지 각급에서의 인적 교류를 계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서울에서 비건 부장관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회담 중에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 반 동안 역대 어느 때보다 빈번한 정상 간 소통이 있었고,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이 있었으며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연계 협력 심화 및 의회·학계 차원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미측의 문서 추가 비밀해제, 주한미군 기지 반환 추진, 두 차례의 미사일 지침 개정,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하는 등 양국 정부가 다양한 성과를 함께 달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 역시 지난 3년간 한·미 양국 정부가 거둔 성과는 매우 인상적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행정부 교체와 관계없이 한·미 간 신뢰와 공조는 굳건할 것이다. 한반도 정세 및 동맹 현안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짚었다.
비건 부장관은 모두발언에서도 "서울로 돌아오게 돼 반갑다. 우리(한·미)는 함께 훌륭한 일들을 해왔고 앞으로도 많은 훌륭한 일들을 할 것"이라며 "당분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반, 리더십·동맹·우정의 여정"
비건 부장관은 이 본부장과도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기에 앞서 지난 2년 반 동안의 대북특별대표 시절에 대해 "리더십과 동맹과 우정의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대되는 규범과 예측가능한 과거 행동에 갇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정상급의 관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이는 두 동맹의 이야기기도 했다"며 "미국과 한국은 지난 70년 매 순간 나란히 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고 북한에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기를 희망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2년 반은) 나와 이 본부장 간 우정의 이야기기도 하다"면서 "이 본부장은 이 일에 있어 엄청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비건 부장관이 지난 2018년 8월 대북특별대표에 지명된 이후 호흡을 맞춰온 양측은 사적으로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부장관은 또 이 본부장에게 "나는 당신을 매 순간 신뢰해왔다"며 "우리의 늦은 밤 통화와 세계 구석구석으로의 출장, 대단한 성공과 우리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것들이 우리 앞에서 무너질 것 같을 때의 실망의 순간들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대북특별대표로서 처음 한국에 방문했을 때의 친절함이 기억난다"며 "부장관으로서의 마지막 행선지가 업무를 개시한 한국이라는 것이 기쁘다"고도 했다.
이 본부장도 이날 모두발언에서 "그간 한반도 상황을 돌이켜보니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한·미는 두 가지 핵심 원칙을 굳게 지켜왔고, 이는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두 가지 원칙에 대해 "첫째,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반드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는 지속적인 소통과 원활한 공조를 통해 한 팀처럼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며 "전환기 상황에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북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을 고대한다"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도 대북특별대표 직함을 유지해왔다. 이에 북·미 대화에 쏟는 열의가 남다른 것으로 평가됐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그간 한·미 양국이 한반도 문제 관련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기반으로 남북미 정상간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가 계속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미측과 계속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이 본부장과 만찬까지 함께한다. 방한 3일째인 10일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의 조찬 이후 오후 2시 아산정책연구원에서의 강연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