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이하 PM) 사용이 늘면서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용자 절반 이상이 보도에서 PM을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동 킥보드 1340대를 관찰한 결과, PM 운전자 10명 중 6명(63.5%)이 보도로 주행했으며, 자전거도로 주행은 16.6%였다고 밝혔다. 반면 PM 이용자의 주행 도로(자동차 도로) 준수율은 19.9%에 불과했다. PM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주행 도로를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PM 관련 사고 건수는 크게 늘었다. 공단에 따르면, PM 이용 중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17년 244건에서 지난해 876건으로 껑충 뛰었다. 또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4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PM 관련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PM 업체 15곳과 민관 협의제를 만들어 만 18세 이상만 PM을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만 16~17세에 대해서는 원동기 면허를 취득한 사람에게만 대여를 허용했다. 만 18세 이상이면 운전면허가 없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