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이유 있었네…운전자 절반 이상이 보도 주행

2020-12-09 15:36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이하 PM) 사용이 늘면서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용자 절반 이상이 보도에서 PM을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동 킥보드 1340대를 관찰한 결과, PM 운전자 10명 중 6명(63.5%)이 보도로 주행했으며, 자전거도로 주행은 16.6%였다고 밝혔다. 반면 PM 이용자의 주행 도로(자동차 도로) 준수율은 19.9%에 불과했다. PM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주행 도로를 준수하지 않은 것이다.
또 PM을 탈 때 보호 장구(안전모)를 착용한 인원은 8.9%뿐이었다. 운전자는 보호장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이동장치에서 내려서 보행해야 하는 수칙도 유명무실했다. 10명 중 2명만이 PM에서 하차해 횡단보도를 건넌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PM 관련 사고 건수는 크게 늘었다. 공단에 따르면, PM 이용 중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17년 244건에서 지난해 876건으로 껑충 뛰었다. 또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4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PM 관련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PM 업체 15곳과 민관 협의제를 만들어 만 18세 이상만 PM을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만 16~17세에 대해서는 원동기 면허를 취득한 사람에게만 대여를 허용했다. 만 18세 이상이면 운전면허가 없어도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