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과거와 다른 일상(뉴노멀)이 시작되고, 기존 비즈니스 생태계가 한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선(RESTART)'을 맞이하게 된다. 침체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단기간에 체득한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중화 시대가 열리게 된다.
1일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21년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 같이 전망하면서, 생태계를 좌우할 7대 트렌드로 'R·E·S·T·A·R·T'를 선정했다.
올해 사회적 트렌드였던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내년에는 '안전한 집밖 활동'으로 바뀌고,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가 디지털 트렌드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놓은 7대 트렌드다.
특히 디지털 전환 가속화 단계를 지나 '디지털 대중화'로 접어들면서, 신기술 개발 등의 공급 요인보다 이용자가 불편함 없이 기술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고객뿐 아니라 직원 등 비즈니스 생태계 참여자 모두의 경험(TX·Total Experience)을 구현하는 것이 기업의 디지털 전략 핵심 가치로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시간 이커머스, 초개인화된 추천 서비스, 챗봇 등이 TX를 높이는 기술 활용 사례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내년 디지털 전환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문제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비화석 에너지원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린뉴딜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설비용량을 현재의 3.4배(12.7→42.7GW)로 늘릴 계획이지만, 자연환경 특성상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한계가 있어 수소에너지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연구소는 "우리나라의 높은 IT 기술력과 인프라에 더불어 새로운 기술 수용에 적극적인 문화는 디지털 변혁 시기에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도할 강점으로 평가된다"며 "금융사는 내부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할 뿐 아니라, 트렌트 변화로 나타나는 새로운 주력 고객층에 주목해 적절한 금융서비스와 고객 접점을 발굴하고, 새롭게 출현하는 산업 등에서 사업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