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靑 청원까지”…국민의힘, 秋해임 대국민 여론전

2020-12-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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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들 닷새째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안철수 격려 방문

청와대 추미애 해임 국민 청원, 의원들에게 참석 독려하기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민국(오른쪽부터), 이영, 황보승희, 박진, 김형동 의원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를 요청하자, 국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틈을 노려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며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사이 △윤 총장이 청구한 직무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추 장관이 요청한 징계위원회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가 추-윤 갈등을 둘러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지난 27일부터 시작해 이날까지 닷새째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윤 총장 직무정지 등 사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의혹 등 정권 차원의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해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곳을 격려 방문했다. 당적이 다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청와대 앞을 격려 방문했다. 안 대표는 "초선 한분 한분이 국민의 대표 아닌가. 초선의원의 이야기는 국민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듣지 않겠다는 것은 이 정권의 불통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여론전은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추 장관 해임 청원에 참석하라고 당 차원에서 독려도 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문 대통령에게 추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2일 청원이 제기돼 오는 2일 종료된다. 1일 현재 약 16만명 가까운 국민이 참석했다. 한 관계자는 “야당 의원들이 찾아가도 만나주지 않는 청와대”라며 “오죽 답답하면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겠느냐”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발언도 연일 강경한 톤을 유지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원외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에서 “최근 검찰총장을 둘러싼 정국을 보면 권력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듯 하다”면서 “현 정권 실정으로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등 곳곳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윤 동반사퇴를 언급한 것을 지적, “총리가 그 말을 한 건 그 자체로 앞뒤가 안 맞는 형용모순”이라면서 “국무위원 해임건의권을 가진 총리가 대다수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는 추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를 해야지, 윤 총장의 자진 사퇴를 언급하는 건 해괴한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듯 한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총장 직무정지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국민의 과반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조사,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28~29일조사‧그밖의사항은중앙선거여론조사위홈페이지참조)에 따르면 추 장관의 조치가 부적절하다고 대답한 응답은 52.2%로 적절하다고 답변한 응답 36.5%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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