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인터뷰 중단…코로나19 여파에 영화계 긴장

2020-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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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영화계 비상[사진=각 영화 포스터]

코로나19 여파가 영화계까지 덮쳤다. 극장가는 물론 촬영장까지도 영향이 미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스태프·배우들이 생겨나며 기자간담회·인터뷰·촬영 등이 전부 중단됐다.

지난달 24일 영화 '잔칫날'(감독 김록경) 측은 시사회 당일 예정되어있던 기자간담회를 갑작스레 취소했다. 주연 배우인 소주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시남녀 사랑법' 보조 출연자와 동선이 겹쳤고 1차 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영화 '잔칫날' 측은 "이 상황을 보건소의 코로나19 상황 통제실에 문의를 드렸고, 보건소에서는 1차 접촉자로 확정된다 해도 2차 접촉자들은 방역수칙 준수 하에 업무 및 일상생활이 가능하기에 2차 접촉자인 다른 출연진들은 행사 진행에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면서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소주연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인터뷰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의 주연 배우인 유인나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지난 1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불참했다.

'새해전야' 측은 "미열 등 (유인나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혹시 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해왔다.

영화 '용루각'(감독 최상훈)의 주연 배우인 박정화도 지난 1일 예정되어있던 인터뷰를 취소했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핸섬 가이즈'(감독 남동협)의 특수분장 스태프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된 것. 해당 스태프는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도 참여하고 있어 코로나19 여파가 일파만파 커졌다.

영화 '핸섬 가이즈' '헤어질 결심'은 모두 촬영을 중단하고 특수분장 스태프의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핸섬가이즈' 측은 "촬영을 즉각 중단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 상주 인원은 아니었고 해당 파트가 필요한 회차에만 방문했던 스태프"라고 밝혔고, '헤어질 결심' 측도 "촬영을 중단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1일 해당 스태프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영화 '핸섬 가이즈' '헤어질 결심'은 중단했던 촬영을 바로 재개했다.

'핸섬가이즈' 측은 "현장 방역 강화하고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알렸다.

다행히 영화 출연진·배우들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많은 인원이 함께 촬영을 진행하는 데다가 배우, 스태프들이 여러 작품을 병행하기 때문.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을 웃돌고 있는 만큼 영화계도 직접 대면을 최소화하고 방역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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