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살예방정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코로나19에 따른 자살 위험을 일반국민, 취약계층, 고위험군 등 3단계로 세분화하고 대상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들어 20·30대 여성과 학생의 자살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민감하게 영향 받는 젊은 세대의 자살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대응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대 여성은 일자리 상실, 돌봄 부담 등 현실의 어려움에 더 민감하므로 안전망을 촘촘하게 갖출 것"이라며 "두 학기 연속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해 상실감이 큰 정신건강 위기 학생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 블루'로 고통받는 국민이 간편하게 자신의 마음 건강 상태를 검사하고 치료받는 기반을 확대하겠다"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비대면 자가진단을 보편화하고 상담 인력과 대응체계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살 시도자와 같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며 "일선 현장의 자살예방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유해화학물질 등 자살 수단 관리도 체계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