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에 코로나 악몽 시작된다"...'설상가상' 대유행 예고

미국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12월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추수감사절 대이동과 가족 모임에 따른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데다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이 또 다른 악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ABC·NBC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다음 달에 코로나19 확산이 겹쳐서 발생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2~3주 뒤면 이미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또 급증할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코로나19 대확산이 중첩되는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몇 주 안에 시작될 수 있지만, 미국은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진입하고 있다"며 "연말 연휴 시즌에 연방정부와 주 정부, 도시와 각 가정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추수감사절 여행을 끝내고 귀갓길에 오를 미국인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사진=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 집계 현황 캡처]

세계 최대 감염국인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연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7일 기준 20만55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 날(28일)에는 확진자가 15만5596명으로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폭발적인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 코로나 입원 환자도 9만1000명을 넘으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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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334만3698명이고, 이 가운데 26만6642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