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권의 '1세대 중국통(通)'으로 한·중 관계 발전에 힘써온 고(故) 이세기 전 통일부 장관이 27일 영면에 든다.
이 전 장관의 발인은 이날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천안공원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4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 등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1936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8·15 광복 이후 월남, 부산 동아고등학교와 고려대 정경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재학시절엔 1960년 '4·19 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받는 '4·18 고대 학생 의거'의 선언문을 낭독해 '4·19 혁명'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고려대 대학원과 일본 도쿄(東京)대 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모교 정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하기도 했다. 이어 고 김상협 고려대 전 총장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고인이 정치계에 발을 들인 때는 전두환 정권 출범 이후인 1981년이다. 민주정의당을 창당한 고인은 제1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당시 서울 성동구 지역구에 출마해 조덕현 한국국민당 후보와 함께 당선됐다.
2002년부터는 한·중친선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정치권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보다 앞서 1985년엔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으로서 고 우쉐첸(吳學謙·1921~2008년) 당시 중국 외교부장과 인도네시아 반둥회의에서 회동하는 등 인연을 맺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인연이 깊어 중국 지도자들과도 친분이 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고인은 후 전 주석이 1998년 국가부주석 자격으로 4박 5일간 방한했을 당시 한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후 전 주석과 개별 면담을 해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과의 인연은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서기였던 지난 2005년 시작됐다. 고인은 생전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에 강연을 하러 갔다가 소비품박람회에서 시 주석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행사를 마친 후 고인을 찾아와 "곧 한국에 갈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고인이 "서울에서 한잔합시다"라고 화답한 사례는 꽤 유명하다. 이후 두 사람은 실제로 제주도에서 재회했다.
고인은 또 중국 관련 저서를 여럿 펴냈는데, '이세기의 중국 관계 20년', '6·25전쟁과 중국'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이세기의 중국 관계 20년'에서 고인은 "한국과 중국은 친밀한 이웃이 되고 좋은 '꽌시(關係·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한·중 관계 발전에 힘써온 고인을 기리기 위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는 등 깊은 조의를 표했다. 왕 부장은 지난 25~27일 2박 3일간 공식 방한했다.
왕 부장은 26일 저녁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조화와 조의문을 전달하고 "고인은 중국의 좋은 벗이고 오랜 친구"라며 "장관 하실 때나 국회의원 하실 때나 한·중친선협회 회장 하실 때나 늘 중·한 관계 발전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시고 커다란 업적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도 같은 날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아내 윤혜자씨를 위로하고 조문했다.
이 전 장관의 발인은 이날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천안공원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4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 등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고인은 1936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8·15 광복 이후 월남, 부산 동아고등학교와 고려대 정경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 대학원과 일본 도쿄(東京)대 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모교 정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하기도 했다. 이어 고 김상협 고려대 전 총장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고인이 정치계에 발을 들인 때는 전두환 정권 출범 이후인 1981년이다. 민주정의당을 창당한 고인은 제1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당시 서울 성동구 지역구에 출마해 조덕현 한국국민당 후보와 함께 당선됐다.
2002년부터는 한·중친선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정치권 내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보다 앞서 1985년엔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으로서 고 우쉐첸(吳學謙·1921~2008년) 당시 중국 외교부장과 인도네시아 반둥회의에서 회동하는 등 인연을 맺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인연이 깊어 중국 지도자들과도 친분이 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고인은 후 전 주석이 1998년 국가부주석 자격으로 4박 5일간 방한했을 당시 한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후 전 주석과 개별 면담을 해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과의 인연은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서기였던 지난 2005년 시작됐다. 고인은 생전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에 강연을 하러 갔다가 소비품박람회에서 시 주석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행사를 마친 후 고인을 찾아와 "곧 한국에 갈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고인이 "서울에서 한잔합시다"라고 화답한 사례는 꽤 유명하다. 이후 두 사람은 실제로 제주도에서 재회했다.
고인은 또 중국 관련 저서를 여럿 펴냈는데, '이세기의 중국 관계 20년', '6·25전쟁과 중국'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이세기의 중국 관계 20년'에서 고인은 "한국과 중국은 친밀한 이웃이 되고 좋은 '꽌시(關係·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한·중 관계 발전에 힘써온 고인을 기리기 위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는 등 깊은 조의를 표했다. 왕 부장은 지난 25~27일 2박 3일간 공식 방한했다.
왕 부장은 26일 저녁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조화와 조의문을 전달하고 "고인은 중국의 좋은 벗이고 오랜 친구"라며 "장관 하실 때나 국회의원 하실 때나 한·중친선협회 회장 하실 때나 늘 중·한 관계 발전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시고 커다란 업적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도 같은 날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아내 윤혜자씨를 위로하고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