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은행 계좌 개설과 간편송금, 생활비 관리 등의 기능이 추가된 '구글 페이'를 출시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업그레이드한 구글 페이에서 당좌예금 및 저축예금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의 이번 서비스는 빅 테크가 금융에 진출한 가장 최근 사례다. 경쟁사인 애플은 지난해 골드만삭스와 아이폰 통합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특정 시장에서 사용자들이 메신저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대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모바일 결제 앱 덕분에 결제와 투자 부문에서 거물이 됐다.
구글은 구글 페이와 관련해 계좌유지 수수료나 초과인출 수수료, 최소잔액 요건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이 요청하면 실물 직불카드(마스터카드)도 발급하기로 했다. 페이팔의 '벤모'나 스퀘어의 '캐시 앱'과 같이 친구나 지인들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구글의 사업 확대는 주 수익원인 광고 판매가 정부와 의회로부터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구글을 상대로 검색엔진 시장에서 경쟁자들의 진입을 막고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측은 "구글 페이는 젊은 층, 특히 기술과 모바일 중심적인 Z세대에게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구글 페이는 광고 목적으로 제3자에게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거래 내역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