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허수경은 지난 2008년 정자를 기증받아 세 번째 시험관 도전 끝에 임신에 성공해 딸을 낳았다. 당시 허수경은 두 번의 결혼 실패 후 비혼모 삶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었다.
2008년 1월 정자 기증을 통해 아이를 임신, 출산한 허수경의 소식은 KBS '인간극장-고맙다, 사랑한다'를 통해 방송돼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허수경은 불임 판정으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허수경은 "나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자로서 여자답게 가치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일 가치 있는 일을 못하는구나 생각돼서 제일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후 딸을 출산한 허수경은 "내가 생각하는 여성의 정체성은 엄마라고 생각했다. 엄마가 돼 보지 않고 생을 마감하면 인생이 무의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미 완벽한 행복을 선물 받았다"면서 "아빠가 없다는 결핍을 채워 줄 수는 없겠지만, 두배 세배 더 노력하겠다"고 딸을 향해 말했다.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허수경은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를 던져버릴 대형 휴지통을 발견한 듯 정말 심한 댓글을 달았다.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내가 이혼을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결혼 생활 중 내가 겪은 고통은 고려하지 않은 채 나보고 '창녀'란 비난을 퍼부어댔다"며 독하고 더러운 표현의 댓글로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2017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남편 없이 혼자 낳아 기른 딸이기 때문에 떠들썩하게 아기를 낳아 길렀다. 당시 논쟁거리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복주머니를 주는 사람도 있어 기뻤다"며 딸과 그런 지인들 때문에 버텼다고 말했다.
허수경은 정치외교학자 겸 한신대학 교수 및 저술가인 이해영 교수와 2010년 재혼했다. 이 교수는 공지영 작가의 전 남편으로, 이혼 후 10년간 홀로 지내다가 허수경과 결혼해 제주도에 정착해 살고 있다. 특히 허수경 딸 허은서 양도 잘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혼인 사유리는 지난 4일 아들을 출산하며 허수경에 이어 '자발적 비혼모'가 된 연예인이 됐다. 난소 기능이 48세로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것이 어려워 정자 기증이 불법이 아닌 일본에서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게 됐다고 KBS '뉴스9'을 통해 설명했다.
이미 자신이 임신이 어렵다는 사실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개한 바 있다. 방송에서 사유리는 "얼마 전 산부인과에 갔는데 임신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속도위반을 해서라도 아기를 낳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를 걱정한 사유리는 절친 이지혜와 함께 냉동 난자 시술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