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위스키업계②] 싱글 몰트 위스키로 코로나 돌파

2020-11-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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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팝업 스페이스 통해 ‘싱글 몰트 위스키’ 마케팅

 

[사진=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위스키 업계는 2009년부터 점차 접대문화가 사라지고 간단히 1차 회식을 즐기는 기업이 늘면서 고전 중이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면세점과 유흥주점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면서 매출 타격이 큰 상황이다.

위스키와 탄산수 등을 섞은 ‘하이볼’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위스키 업체들은 관련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위스키 소비에서 90% 이상 차지하는 유흥시장의 공백 메우긴 어려운 모양새다.
이에 위스키 업체들은 기존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특징이 강렬하고 젊은 이미지인 싱글 몰트 위스키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싱글 몰트 위스키 발베니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코사이어티(Cociety)’에서 오는 24일까지 ‘발베니 스토리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영국 스코틀랜드 더프 타운에 위치한 발베니 증류소를 재현했다. 발베니 스토리 컬렉션 모든 제품이 전시된 스토리 존도 볼 수 있다. 특히 발베니 스토리 컬렉션 네 가지 제품의 탄생 이야기와 함께 AR(증강현실)과 미디어 월로 구현한 발베니 증류소를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 공간별 체험과 함께 미션을 수행한 방문객에게는 각인 서비스가 포함된 발베니 글렌캐런 전용잔을 비롯한 발베니 컬렉션 디자인 기념품이 제공된다. 전시와 함께 발베니 스토리 컬렉션 한정판 굿즈 등도 판매된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초로 위스키 브랜드와 서점이 협업해 진행된다.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독립 서점 ‘밤의 서점’에서 큐레이션 한 300여권의 서적이 전시된다. 입장료는 5000원이고 전시회 수익금은 전액 국내의 장인들을 지원하는 발베니 프로젝트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발베니 관계자는 “전시회 수익금 지원을 비롯해 국내의 숨은 장인들을 발굴해 그들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위스키 발렌타인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코트에서 오는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발렌타인 싱글 몰트 그 비밀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팝업 스페이스를 오픈한다.

‘발렌타인 싱글 몰트’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증류소 글렌버기, 밀튼더프, 글렌토커스에서 생산된 위스키다.

팝업 스페이스 내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진다. 발렌타인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위스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감성을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다. 발렌타인은 이번 팝업 스페이스 오픈을 기념해 새로운 발렌타인 싱글 몰트 제품인 ‘발렌타인 싱글 몰트 글렌버기 18년’을 공개할 예정이다.

싱글 몰트 위스키는 오직 맥아로만 만들었다. 하나의 증류소에서 증류 및 배합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양조장 특유의 맛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셰리 오크통, 버번 오크통 등 숙성 용기를 바꿔 맛을 달리하고, 숙성 장소에 따라 차별화를 둘 수 있다.

지난해 전체 위스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대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20~30대를 중심으로 싱글 몰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은 5%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위스키 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위스키 시장은 기존 중장년층을 주 타겟으로 삼은 블렌디드 위스키에서 젊은 층을 겨냥한 싱글 몰트 위스키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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