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한진그룹에 매각 논의

2020-11-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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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 거론…산은 "다양한 옵션 중 하나…확정된 것 없다"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상으로 떠올랐다.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현재 채권단의 자금 수혈로는 아시아나항공 정상화가 불가능한 만큼, 한진그룹의 인수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해 한진그룹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구조는 산은이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인수자금을 지원하고, 한진칼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매수하는 방식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식은 앞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한 방식과 유사하다.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검토한 데는 앞서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 협상 결렬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진그룹 역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할 경우 조원태 회장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할 경우 세계 10위권의 국적항공사가 탄생한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12조6834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6조9658억원)까지 합치면 산술적으로 약 20조원 규모에 달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매각 방식을 검토하고 있고, 한진그룹과도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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