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3%…2007년 이후 최저

2020-1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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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연체 감소·채권 정리규모 확대 영향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 2007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입사업자대출을 비롯 가계대출 전 부문에서 모두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은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0.3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7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연체율이 하락한 데는 신규 연체가 감소한 반면,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기간 신규 연체 발생액은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한 1조원을 기록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보다 1조7000억원 늘어난 2조3000억원이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0.37%를 기록했다. 이 기간 대기업대출은 0.01%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1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대출 역시 각각 0.14%포인트, 0.07%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에서 연체율이 하락하며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0.22%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액이 크게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확대되면서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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