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96억원과 영업손실 7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83.9% 급감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박성봉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제선의 경우 공급(ASK)과 수송(RPK) 가릴 것 없이 전년 동기 대비 거의 99% 줄었다"며 "운임이 늘었지만 극도로 미미한 수요로 전혀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선의 경우 성수기 효과와 설연휴, 일부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송과 탑승률이 전분기보다 소폭 늘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박 연구원은 "4분기 국내선이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경쟁도 심화돼 운임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선도 해외 여행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우효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지만 이는 최종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추가로 지켜볼 필요가 있고 다른 국가 부작용 사례 확인, 접종 전략 수정, 보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보급되더라도 본격적인 국제 여객 수요 회복까지는 대략 6개월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내년까지를 염두에 두고 기간산업안정자금과 같은 유동성 확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