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출신 작가 토우 람이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아현은 최근 작가 토우 람이 쓴 신간 ‘종이배’를 발간했다. 출판사 측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배우 정우성이 추천한 책이다”고 소개했다.
너무 어려 기억도 나지 않는 그 당시의 경험을 작가는 엄마가 들려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통해 더듬어간다.
먹이를 찾아 집에 쳐들어오는 개미군단을 할머니는 설탕물로 유인한다. 하지만 엄마는 설탕물이 담긴 그릇에 빠져 허우적이는 개미들을 구해줬다. 그 개미들은 엄마가 베트남을 탈출하던 날 배를 찾아가다가 길을 잃었을 때 배가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길을 안내해 준다.
그림책 ‘종이배’에는 가족·이웃과 함께 오래 터를 잡고 살던 고향 땅, 제 나라를 떠나 목적지도 없이 작은 고깃배에 몸을 실어야 했던 난민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난민들이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준 새로운 나라에 정착해서 일상을 누리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뭉클하게 전해진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당하는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 난민들이 있고 그들의 고통은 한층 더 심각한 상태다.
개미를 구해준 엄마와 엄마를 구해준 개미의 이야기를 비유와 상징으로 그려내 문학적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