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9일 바이든 행정부의 북미 관계와 관련, “전략적 인내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실패한 전략이다. 스스로 가져올 리 없다. 그때는 맞더라도 지금은 틀리다”며 “전략적 인내로 가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주최로 열린 ‘미국 대선결과 분석 및 한미관계 전망’ 강연에서 “그때(오마바 행정부 시기)는 여유가 있었다. 북한이 핵무장국이 아니라서 전략적 방치였다. 그게 실패했고 북한은 거의 매일, 이 시간에도 핵전력을 증강시키기 때문에 이게 정책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장은 다만 바이든 후보가 핵 능력 축소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한 점을 지적, “우리가 120% 활용해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은 “미일 관계는 분명히 좋아질 것이다”며 “바이든은 한일 관계를 중재하려 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장 냉전적이고 냉전 부활을 이용하고 싶은 게 일본이다. 그래서 바이든 정부의 일본 문제가 우리한테 도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