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로 끝이 나면서 반(反)트럼프 정서가 팽배했던 시민들 사이에선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당선에 필요한 과반(270명)을 넘긴 선거인단 290명을 확보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바이든 지지층은 거리로 몰려나와 "This is what Democracy(이것이 민주주의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활보하며 민주주의의 승리를 자축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악몽의 밤이 지났다", "다시 위대한 미국",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사람을 위해, 사람에 의한" 등 자유와 존엄성을 중시하는 민주주의 의미를 되새기는 글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투표를 독려해온 할리우드 스타들도 SNS에 "감사하다", "그래!", "2008년 오바마 새로운 희망->2016년 트럼프 제국으로의 회귀->2020년 바이든 영웅의 귀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의 기쁨을 드러냈다.
가수 레이디 가가는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 확정에 인내심을 지킨 데 대해 "바이든과 카멀라 그리고 미국인들이 인류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위대한 친절과 훌륭한 인간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해 법적 투쟁을 예고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글도 SNS를 도배했다.
상당수 누리꾼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백악관에서 나가라"라는 내용의 영상이나 그림을 공유하며 대선 패배를 인정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