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힐링] 달라진 '힐링'의 의미…극장·관객에 미친 영향

2020-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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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 달라진 '힐링'의 의미[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이후 '힐링'이 재정의되고 있다. 과거 많은 이들이 여행, 영화, 공연 등 다양한 취미 활동으로 힐링해왔다면 코로나19 이후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집콕'이 일상화되며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마음을 치유해가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극장과 관객들도 다른 방법으로 '힐링'하고 있다.

극장을 방문하고 싶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은 '홈시네마'로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홈시네마족들은 TV나 노트북 등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지만, 영화관의 분위기가 그리워 미니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거실이나 침실을 영화관처럼 꾸미고 있다고. 특히 CJ CGV는 지난 9월부터 팝콘, 음료, 핫도그, 오징어 등 영화관 스낵들을 배달해 홈시네마족들에게 큰 호응을 끌고 있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체험형 관람'을 통해 힐링하고 있다. 4DX, 아이맥스 등 특별관에서 영화를 체험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IMAX, 4DX, SCREEN X, 4DX SCREEN(4DX+ScreenX 통합관), SUPER 4D, ATMOS 등으로 관람하는 것을 선호했다. 영화 '반도' '뮬란' '테넷' 등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큰 인기를 누렸고 '부산행' '다크 나이트 라이즈' '매드맥스'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이 재개봉하기도 했다.

이는 개봉작 장르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극장가는 멜로, 드라마 장르보다는 코미디, 액션처럼 가볍게 즐길 만한 팝콘 무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체험형 관람'을 선호하는 관객이 늘어난 데다가 '코로나 블루'로 많은 이들이 우울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영화 '도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담보' '테넷' 등 밝고 유쾌한 영화나 액션 장르 등이 장기 흥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은 달라졌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일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나름의 방법으로 '힐링'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힐링'의 방법이 더 다양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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