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공개비판하며 反검찰개혁 의사를 밝힌 검사들에 대해 사표를 받으라는 청원이 4일 만에 30만을 넘었다.
2일 오전 10시 35분 기준 “커밍아웃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글에 동의한 인원은 30만을 넘었다.
청원인은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며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아예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라고 규정한뒤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출발! 검찰개혁 갑시다”고 했다.
청원인이 밝힌 '커밍아웃' 검사들은 추 장관의 검찰개혁이 실패했다며 反검찰개혁 의사를 밝힌 검사들을 칭한다.
앞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는 28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추 장관 검찰개혁은 그 근본부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검사가 장관을 직접 저격하는 글을 올리자 과거 이 검사가 불륜관계에 빠진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사건관계인을 부당하게 20여일 동안 구금하고 면회까지 금지시켰다는 기사글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커밍아웃 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다"라고 밝히며 해당 기사를 함께 게제했다. 해당 기사에서 피의자를 구금한 검사는 익명으로 기재됐으나 이 검사로 추측된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좌표를 찍었다'는 비난이 일었고, 그 직후 최병열 전 한나라당 대표의 조카이자 최재경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촌동생인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가 "저도 이환우 검사와 같은 생각이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 한다"고 동조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해 모두 200여개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자,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이 일어나며 '댓글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개혁에 반발한 검사들을 해임하라'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국민청원 답변 요건인 참여인원 20만명 동이 충족됨에 따라 청와대는 곧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청원을 성격을 고려해 법무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의견을 밝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