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현식 30주년…미공개 유품·리메이크 명반 나온다

2020-11-02 09:54
  • 글자크기 설정

김현식 미공개 유품들[사진= 슈퍼맨C&M 제공]

11월 1일은 故 김현식의 30주기였다. 김현식 30주기를 맞아 그의 미공개 유품이 공개되고,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후배 가수들이 참여한 리메이크 앨범 '추억 만들기'가 올해 발매될 예정이다. 

1일 제작사 슈퍼맨C&M은 고 김현식 30주기를 맞아 공식 SNS를 통해 미공개 유품 사진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규 1집부터 6집까지의 LP, CD, 테이프부터 골든디스크 대상 트로피, 한국뮤직박스 대상 트로피, ‘비오는 날 수채화’·‘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바람인 줄 알았는데’ 악보, 공연 연주 악보 노트 등이 담겼다.

또한, 졸업앨범, 가족사진, 하모니카, 아들과 찍은 사진, 가수 및 뮤지션 동료들과 찍은 사진, 이력서 바다여행 사진, 나의 고백 인터뷰 친필 사인 등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고 김현식의 미공개 유품들이 사진에 생생하게 담기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측은 “고 김현식의 30주기를 맞아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그동안 한 번도 선보인 적 없었던 유품들을 공개했다”며 “고 김현식의 삶과 음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김현식의 리메이크 앨범도 발매된다. 제작사 슈퍼맨C&M은 지난달 30일 "김현식의 30주기를 앞두고 그가 얼마나 위대한 뮤지션이었는지 기억하고 싶었다"며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김현식과 절친했던 후배 김장훈은 그가 마지막 녹음을 했던 스튜디오에서 권인하와 함께 김현식을 추모하는 랜선 콘서트를 기획 중이다. 권인하는 1989년 김현식, 강인원과 함께 영화 OST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함께 불렀다.

다음 달에는 엠넷이 김현식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음성복원 기술로 재현한 특집 방송 '다시 한번'을 선보인다.

'비처럼 음악처럼', '사랑했어요', '내 사랑 내 곁에' 등 숱한 명곡을 남긴 김현식은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주류로 끌어올린 싱어송라이터로 꼽힌다. 진한 페이소스를 자아내는 특유의 거친 음색과, 음악 속에 깃든 순수한 사랑의 정서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32세이던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병마와 싸우며 생의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한 그의 목소리는 3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변함없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한편 같은 날 사망한 유재하 역시 국내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김현식 보다 3년 전인 1987년 11월 1일 교통사고로 요절했다. 김현식과 유재하는 밴드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로 함께 활동했던 인연도 있다.

유재하를 기억하고 젊은 싱어송라이터를 발굴·육성하고자 1989년 시작한 '유재하음악경연대회'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올해 무대를 이어간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오는 19일 온라인 본선 무대를 열 예정. 

지난달 29일 방송된 TBS TV '힐링스테이지 그대에게'는 유재하 특집으로 편성됐다. 불독맨션 이한철, 피터팬콤플렉스 전지한, 노리플라이 권순관, 지난해 대상을 받은 신예 김효진 등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들이 유재하 음악을 다시 부르는 무대를 꾸몄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 내 품에', '가리워진 길', '지난 날' 등이 수록된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1987)는 발매 후 몇 달 만에 그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마지막 앨범이 됐다.

이 음반은 기존 대중가요와 다른 작법으로 한국 팝 발라드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의 사후 재조명됐고, 수많은 후배 뮤지션에게도 영향을 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