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을 현미경을 통해 1차 조사한 결과,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330종에 이르는 깔따구류 유충 중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밝히기 위해 현재 이 유충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다음 주 초쯤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에서는 하루동안 유충 발견 신고가 22건에 이르는 등 최근 나흘사이에 모두 28건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불안감이 점점 확산됐다.
앞서 제주도는 인천시 등 수도권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제주지역 17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지난 7월 3차례에 걸친 특별 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제주에는 깔따구 유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9일 서귀포시 서귀동 한 주택 수돗물에서 유충이 첫 발견된 이후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려가 커지는 건 신고가 나온 서귀포지역 강정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받는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강정 정수장은 시설용량이 1일 2만5000t으로, 서귀포시 동지역 약 3만1000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깔따구류 유충은 흔히 4급수에서 두드러기 등 피부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
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등깔따구 등 붉은 깔따구류를 제외하고 다른 깔따구류의 경우 수질의 성상(성질과 상태)과 관계없이 모든 수역에서 산다. 특히 안개무늬깔따구는 맑은 물에서도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