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지연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1포인트(0.67%) 하락한 2355.05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25포인트(0.64%) 떨어진 2355.61로 거래를 시작해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새로운 의회와 행정부가 탄생한다면 미국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 이후에 처리돼 추가 부양책 집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우려하고 있는 미국 경기 회복 둔화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도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스페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일 하루에만 1만6973명 발생해 유럽 국가 중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첫 국가가 됐다. 영국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가 2만6688명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70억원, 기관이 80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3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3.19%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증권(2.14%), 은행(2.05%), 철강·금속(1.51%), 금융업(1.41%)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약품은 2.82% 떨어졌다. 종이·목재(-2.02%), 운수창고(-1.96%), 의료정밀(-1.83%), 비금속광물(-1.41%)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화학만 3.57%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31% 하락했고 SK하이닉스(-0.60%), NAVER(-1.51%), 삼성바이오로직스(-4.36%), 현대차(-1.81%), 셀트리온(-2.66%), 카카오(-1.27%), 삼성SDI(-0.81%), LG생활건강(-0.77%) 등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97포인트(2.16%) 떨어진 812.7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포인트(0.48%) 하락한 826.71로 거래를 시작해 하락세를 유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14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697억원, 외국인은 38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휴젤만 11.12%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31% 하락했고 씨젠도 1.06% 떨어졌다. 이밖에 에이치엘비(-4.24%), 알테오젠(-5.12%), 셀트리온제약(-2.76%), 카카오게임즈(-0.32%), CJ ENM(-3.49%), 제넥신(-5.25%), 케이엠더블유(-7.71%)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