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 2차 사전예약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아이폰11, 아이폰 11 프로맥스(Pro Max) 모델에서 사용 가능한 케이스 총 2000개를 준비했는데, 다음날에 곧바로 조기 마감됐다. 지난달에 이은 두 번째 완판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3일 첫 사전예약을 진행해 아이폰 프로(Pro), SE2 모델에서 사용 가능한 케이스 총 2000개를 준비한 바 있다. 케이스는 출시 12시간 만인 24일 오전에 모두 완판됐다. 케이스 1개당 정가는 6만3000원이지만, 신한카드는 사전예약 특가로 4만5000원에 판매했다.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는 음파통신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물카드 없이 터치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케이스를 사용하면 아이폰 사용자들도 삼성페이처럼 접촉식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스 앞면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누른 후 카드단말기에 갖다 대면 ‘신한페이판’이 자동실행 돼 결제가 완료된다.
후불교통카드는 케이스 크기를 고려해 휴대폰 유심칩 크기의 SIM카드로 출시될 예정이며, 체크카드인 탓에 연회비도 없다. 또한 신한카드는 다음달 중순 아이폰 12 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터치결제 케이스도 출시한다.
카드업계는 터치결제 케이스가 아이폰 고객의 애플페이 수요를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사용자가 휴대폰에 신용카드를 등록해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국내는 수수료 문제로 도입이 보류된 상황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아이폰 터치결제 케이스가 출시됐을 때 비싼 비용 탓에 구입 수요가 많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며 “수수료 문제로 애플페이 도입이 어려운 가운데 터치결제 케이스가 애플페이 수요를 일부 충족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