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7개 업체의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취반시간(밥이 완성되는 시간), 밥맛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밥을 지은 직후의 밥맛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지만 보온 기능에서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평가 대상 제품은 △대우어플라이언스(DEC-CM3500) △대웅(DRC-0608) △신일산업(SCJ-PBP10WH) △쿠쿠전자 (CRP-EHS0320FW, CR-0365FR) △쿠첸(CJH-PA0421SK, CJE-CD0301) △키친아트(KAEC-A350HLS) △PN풍년(MPCKA-03M(B)) 등이다.
시험 결과 취반 직후의 밥맛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다. 그러나 12시간 보온 직후에는 7개 제품은 '양호'를, 쿠쿠전자의 CR-0365FR 제품은 '보통'으로 평가받았다. 대웅의 제품은 바깥 부분의 밥이 굳어 보온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취반시간은 IH압력밥솥은 짧았다. 제품 사용설명서에 따른 최대용량으로 취반 시 IH 압력밥솥의 취반시간은 25분, 30분이었다. 열판 비압력밥솥은 40~75분이 소요됐다.
가격은 열판 비압력밥솥이 평균 4만3000원으로 IH압력밥솥(평균 22만1000원) 보다 저렴했다. 열판 비압력밥솥 중에서도 전원차단기능 등 보유기능이 많은 제품일수록 가격이 올라갔다.
연간 에너지비용은 제품 간 최대 1.8배 차이를 보였다. 연간 전기요금을 확인한 결과 쿠첸의 CJH-PA0421SK 제품은 1만3000원, 키친아트 KAEC-A350HLS 제품은 2만4000원으로 최대 1.8배 차이가 있었다.
대우어플라이언스(DEC-CM3500), 대웅(DRC-0608), 키친아트(KAEC-A350HLS) 등 3개 제품은 2018년부터 변경된 등급 라벨을 부착하지 않아 의무표시 사항을 위반했다. 전기밥솥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라벨을 의무적으로 제품에 부착해야 한다.
내솥의 유해물질 용출, 압력·전기·자기장 등의 안전성 시험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스테인리스 뒤집개로 3000회 이상 마찰 후 코팅을 확인하는 내마모성 시험에서도 내솥 코팅에 이상이 없었다.
서정남 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은 "취사한 밥의 맛과 식감, 밥을 짓는 시간, 에너지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