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2일(한국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범유행)을 선언을 했다. 프로 스포츠에는 그야말로 '셧아웃'이나 '블랙 아웃'과 같은 상황이었다. 경기장(대회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하다 보니 감염병 전파 문제가 대두됐다. 결국, 스포츠 경기는 취소 및 연기를 겪었다. 한참을 지나 경기는 재개됐지만, 무관중 조치가 이어졌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상황은 달랐다. 지난 11일 뉴질랜드에 위치한 한 럭비 경기장에서는 올 블랙(뉴질랜드 대표팀)과 호주 대표팀의 럭비 경기가 진행됐다.
이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누리꾼들에게 전해졌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뉴질랜드의 '자유'를 부러워했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한다'는 소망도 곁들였다.
뉴질랜드는 현재까지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총확진자 수는 1886명(160위), 사망자 수는 25명이고, 완치자 수는 1824명이다. 완치율 96.7%(17위)로 병상에 있는 사람은 단 38명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지난 20일 국내 총 확진자는 2만5275명으로 전 세계 86위에 위치했다. 천만다행인 것은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세 자리에서 두 자리로 줄었다는 것. 이에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덕분에 관중들은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프로농구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했다. 프로배구도 31일부터 '관중에게 경기장을 개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18일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농구의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뉴질랜드에 비해 자유는 적었지만,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