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블록체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플랫폼 되나

2020-10-2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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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체인 "아시아국가와 디지털화폐 개발 협력 중"

네이버의 일본 메신저 자회사 라인이 일부 아시아국가와 협력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국가의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디지털화폐의 발행과 유통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나 관련 기술로 라인 블록체인(Line Blockchain)이 공급될 수 있다는 뜻이다.

19일 중국 블록체인 전문매체 블록캐스트아이티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만 블록체인 행사 '블록체인리걸포럼' 현장에서 이홍규 언체인(Unchain)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글로벌 CBDC 개발 현황과 함께 라인의 CBDC 관련 계획을 함께 밝혔다. 그는 감염병 확산 우려에 따라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사전 녹음된 음성을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대표는 "라인 블록체인의 목표는 대중적 탈중앙화서비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과 금융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플랫폼"이라며 "CBDC개발 연구를 수행하면서 현재 여러 아시아국가와 동시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아시아국가 중앙은행에 접촉해 차세대 금융 혁신 촉진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CBDC개발 연구 협력상대로 언급한 아시아국가가 어디인지는 불분명하다. 블록캐스트아이티 및 대만매체 비즈니스넥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이 이 분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만은 올해 상반기 거액결제용 CBDC 타당성연구를 완료해 9월 말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중국도 올해 5월 '디지털위안화'를 발표해 곧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진=라인 제공]


이 대표는 "적절한 기술이 나오면 디지털화폐의 개발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라인은 금융기술 분야에서 소매결제 서비스에 경쟁력을 갖고 있어, 완전한 CBDC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인은 CBDC 도입을 촉진하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며 "화폐는 결국 디지털화폐에 대체된다"고 내다봤다.

언체인은 재작년 라인과 아이콘이 조인트벤처로 설립해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은 일본의 자회사 LVC가 담당하고 있는데, LVC는 또다른 라인 자회사 '언블락'과 함께 라인 암호화폐 '링크(LN)'를 활용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 현지에서 암호화폐거래소 '비트맥스'를 운영하며 링크 거래를 지원한다.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은 향상된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했고 추적성을 지원하며 상이한 플랫폼간 연결 지원과 탄력성, 완전성, 확장성을 충족한다. 라인은 지난 8월 말 외부 개발자와 기업을 위한 블록체인서비스개발플랫폼 '라인블록체인디벨로퍼스(LBD)'와 LBD를 활용한 라인 블록체인 기반 앱·서비스의 디지털자산 보관용 지갑 '비트맥스월렛'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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