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코로나 시대, 5G·AI로 교육의 판을 바꾼다"

2020-10-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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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년 만에 월 이용자수 150만명 돌파

하현회 부회장 직속 '스마트교육사업단' 출범...비대면 교육 시장 '공략'

"교육하면 LG유플러스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아주경제 DB]

LG유플러스는 5G와 IT 기술을 교육에 접목한 에듀테크 혁신 실험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자, 기술 기반의 비대면 교육 혁신을 통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비대면 서비스 확산을 계기로 LG유플러스는 교육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도 수립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유·아동 교육 전문 미디어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가 지난달 말 기준 월 이용자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아이들나라 서비스 출시 3년 만의 쾌거다.

아이들나라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U+tv 아이들나라의 월 이용자 수 150만명은 U+tv 가입자 447만7000명의 33.5%에 달했다. 아이들나라가 출시됐던 2017년 7월 이후 올해 8월까지 누적 시청자 수는 3500만명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이들나라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도 급증했다. 올해 6월 선보인 U+ 아이들나라 모바일 앱은 출시 3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10만을 넘겼다. 모바일 앱은 U+tv 아이들나라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IPTV로 보던 영상 리스트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이어볼 수 있는 간편함이 특징이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교육은 LG유플러스'라는 믿음 만들 때까지"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의 성공을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교육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세웠다. 지난 7월 하현회 부회장 직속 기구로 스마트교육사업단을 출범시킨 배경이다.

스마트교육사업단은 고객 수요 발굴부터 상품 기획, 앱 개발 등까지 모든 사업을 사업단 내에서 자체 진행하는 애자일 조직이다. 시장 수요와 기회를 빠르게 포착하고 혁신 서비스 출시로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첩한 조직 운영을 지향한다.

조직 구성 이후 스마트교육사업단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1.3%가 원하는 교육방식이 코로나19 이후 달라졌다고 답했다.

특히 이전에 비해 관심이 높아진 교육방식으로는 온라인 학습(60.8%p 상승)과 자체교육(27.2%p 상승)이 많았다. 고객 의견 중에는 "코로나19 이후 학교에 못 가 학습 수준이 떨어질까봐 걱정된다"면서도 "학원에서도 감염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 대면수업은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러한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스마트교육사업단은 지난달 10일 U+초등나라를 출시했다. 초등나라는 EBS 스마트 만점왕부터 리딩게이트까지 초등교육 분야 인기 온라인 콘텐츠 6종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초등 정규 교과과정부터 아이 수준에 맞춘 영어, 제2외국어, 실감형 콘텐츠까지 이용할 수 있다.

U+초등나라에선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된 EBS 만점왕 강의를 보며 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EBS 스마트 만점왕' 서비스를 단독 제공한다. 이외에 해외 유명 영어도서 2000여권을 볼 수 있는 '리딩게이트', 초등 영자신문 '키즈타임즈', '문정아중국어', '과학놀이교실' 등이 제공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향후 LG유플러스는 U+ 초등나라를 IPTV와 PC 기반 서비스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IPTV와의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등 타사 고객들도 초등나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아이들나라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017년 출시 이후 도서와 증강현실(AR) 실감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U+tv 아이들나라의 대표 서비스로는 △베스트셀러, 유명 아동문학 수상작 등을 동화 구연가 목소리로 만나는 '책 읽어주는 TV' △프리미엄 영어 브랜드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영어유치원' △정부가 지정한 유아·아동 대상 표준 교육과정을 반영한 '누리교실' △세계 유명 출판사 영어 동화책을 AR로 읽는 '아이들생생도서관' 등이 있다.

아이들생생도서관은 이달부터 실제 교육현장에서 비대면 교육용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그림유치원은 매주 1회 아이들생생도서관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은 각자 배정받은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교사와 함께 영어도서를 보고 단어게임과 컬러링 활동을 진행한다. 해당 스마트패드를 가지고 집에 와서 공부하던 콘텐츠를 그대로 이어서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치원 수업을 가정에서 원격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이 늘어난 만큼, 아이들생생도서관은 아이들의 학습 공백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숙경 LG유플러스 스마트교육사업단장은 "고객에게 '교육은 LG유플러스'라는 믿음이 생길 때까지 교육 영역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발굴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답십리에 위치한 그림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U+아이들생생도서관’을 활용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AI로 비대면 교육 혁신 이룰 것"

LG유플러스는 최근 에듀테크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기술을 접목시켜 아이들나라와 초등나라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체험 기반 실감형 교육의 대표 서비스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더욱 정교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프리미엄 교육 서비스 기업인 청담러닝과 함께 전방위적인 미디어 영어교육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ICT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인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해 신규 비대면 교육 서비스를 공동으로 기획하기로 했다.

청담러닝은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대면 학습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청담러닝의 솔루션에 5G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아이들이 집에서 모바일과 TV로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신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현재 아이들나라 역시 AR과 AI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이들나라의 'AI 맞춤도서 추천' 서비스는 AI가 아이의 사용이력을 분석해 아이가 좋아할법한 책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생생도서관에서는 단말을 이리저리 돌리면 3D나 AR로 동화 속 주인공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에듀테크 분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급속하게 글로벌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 사태를 맞으면서 국내외 교육 시장에서 특히 AR과 VR, AI를 활용한 실감형 교육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에듀테크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홀른(Holon)IQ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2018년 기준 1530억달러(174조8000억원)에서 2025년 3420억달러(390조7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일본의 이동통신사 KDDI에 U+아이들생생도서관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AR Magic Library'라는 서비스로 제공된다. KDDI가 양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는 AR 운영 및 서버·트래픽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류창수 LG유플러스 홈상품그룹장은 "U+tv는 2017년 아이들나라 출시 이후 2018년 도서 및 AR 실감형 콘텐츠 강화 등 지속적인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언택트 시대에 아이들이 유익하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지속적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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