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G80은 올해 1∼9월 국내에서 3만9133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 10위인 기아차 셀토스(4만274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월평균 6000여대가 판매되는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다음 달에는 10위권 내에 확실히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G80은 2008년 1세대 모델(BH)과 2013년 2세대 모델(DH)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탄생을 이끈 대표 차종이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범한 이후에는 2016년 6월 2세대의 상품성 개선 모델부터 G80으로 출시됐다.
처음으로 G80 이름을 달고 출시된 2세대 상품성 개선 모델은 고급화된 디자인과 새로운 안전 사양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서를 탑재, 한 달 만에 사전계약 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 2세대 G80은 올해 2월 단종될 때까지 총 12만4325대가 팔렸다.
올해 3월 말 출시된 3세대 모델(디 올 뉴 G80)은 제네시스 디자인 상징인 크레스트(방패 모양) 그릴과 두 줄의 쿼드 램프에다 더 넓어진 공간, 첨단 안전·편의 사양 등으로 제네시스의 대표 고급 세단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첫날에만 2만2000대가 계약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G80의 올해 1∼7월 판매량(2만8993대)은 작년 G80 전체 판매량(2만2284대)을 넘어섰다. 9월 국내 판매량은 6040대다.
G80은 올해 2월 미국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내구품질조사에서 중형 프리미엄 차급 최우수 품질상을 받고, 8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최고등급인 톱 세이프티 플러스 등급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G80의 선전에 힘입어 제네시스(7만7358대)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벤츠(5만3571대), BMW(4만1773대) 등 수입차 브랜드를 누르고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베스트셀링카는 매년 판매 대수가 많은 순으로 톱 10위까지 순위가 매겨진다. 2000∼2010년은 현대차 쏘나타가 1위를 지켰고 2011년부터 3년간 아반떼가, 2017년부터는 그랜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국내 판매 1위 자리는 그랜저가 이미 확보한 상태다. 그랜저의 1∼9월 누적 판매량은 11만3810대로, 2위인 현대차의 상용차 포터(7만1347대)와 4만대가량 차이를 벌리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런 가운데 포터와 기아차 K5(6만6716대), 아반떼(6만3570대), 쏘렌토(6만2622대) 등 현대차그룹 내에서 2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차도 모두 현대·기아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