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코로나 여파로 취약아동 후원 15.6% 급감"

2020-10-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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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취약아동 신규 후원자 발굴 등 대책 마련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약아동 저축계좌(디딤씨앗통장) 후원자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아동발달지원계좌 기업·개인 후원자 수가 1만1785명으로 지난해보다 15.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후원자 수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1만3966명을 기록한 바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간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동발달지원계좌는 취약계층 아동이 사회에 진출할 때 필요한 초기비용 마련을 지원하고자 정부에서 운영하는 아동자산형성지원사업이다. 아동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에서 동일한 금액을 지원해 아동의 자산형성을 돕고 있다.

보호아동, 기초생활수급가구 아동이 직접 적립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후원을 통해 아동적립금을 보충해주고 있다. 문제는 기업과 개인 후원금액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기업 후원금은 2018년 16억4000만원에서 2019년 14억6000만원으로 감소했다. 개인 후원금은 같은 기간 4억3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기업 후원자 수는 2017년부터 매년 줄고 있으며 올해에만 91개 업체가 후원 해지를 요청하는 등 전년 대비 2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늘고 있었던 개인 후원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5.5% 줄었다.

아울러 올해 아동발달지원계좌 사업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아동권리보장원으로 이관되면서 후원 승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후원 해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후원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거나 경제적 부담으로 후원이 어렵다고 해지를 요청한 사례가 1133명으로 나타났다.

아동권리보장원에 후원 승계가 이뤄진 인원은 4671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33.5% 수준에 그쳤다. 절반 이상(58.4%)인 8162명은 아직 사회복지협의회 명의 통장으로 관리되고 있는데 추후 승계 과정에서 추가적인 후원자 이탈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아동권리보장원이 기업후원 확대 등 후원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약아동 저축계좌 후원이 감소하고 있다. 후원 승계 과정에서 후원자의 이탈도 발생하고 있다"며 "적극적 후원자 발굴뿐만 아니라 기존 후원자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취약아동 자산형성을 돕는 후원의 손길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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