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함경남도서 연일 민생행보…"수도당원·인민군 보고싶었다"

2020-10-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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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창건 경축행사 후 함경남도에 이틀 연속 머문 듯

검덕지구 이어 신포·흥원 방문, 수도당원·인민군 격려

지방건설 중요성 강조…일부지역 건설법 위반에 엄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민생행보에 나서며 애민정신을 부각하고 있다.

15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함경남도 검덕지구에 이어 동해안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연이어 방문, 지방 건설감독과 설계의 중요성에 힘을 줬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함경남도 신포시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 자연재해 복구 건설장들을 돌아보시며 건설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 김 위원장이 북한 최대 광물 생산지인 검덕지구 태풍피해 복구현장 시찰에 나섰다고 전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와 홍원군 등 동해안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연달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 10~11일 대규모 열병식 등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후 함경남도로 이동, 이틀 연속 현지에서 머무르며 수해·태풍피해 복구현장 시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 공개연설에서 인민에게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재차 전했던 김 위원장은 수해·태풍피해 복구현장 시찰에서도 인민을 향해 특히 당원들과 인민군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경축 행사 기간 마음은 늘 어렵고 힘든 초소에 나가 있는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며 “수도 핵심당원들을 지방건설 투쟁에 동원시킴으로 해서 나라가 어려울 때 당원들이 설 자리가 어디인가, 당원들의 의무와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현장시찰 목적에 대해 “그들(수도당원과 인민군)이 보고 싶고 그동안의 노력과 헌신을 격려하고 고무해주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이 복구한 살림집(주택)들을 둘러보며 “손색없이 잘 지었다”면서 “이 집들은 수도당원들의 당에 대한 충성심의 결정체로 최정예수도당원사단의 전투력이 실천에서 남김없이 과시됐다”고 대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피복과 생활용품, 자재, 물자 등 보장과 치료예방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사진은 철길에서 마스크를 쓴 간부들과 웃으며 대화하는 김정은. 오른쪽 손에 담배가 쥐어져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신문에 따르면 제1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은 끊어진 수십 리 구간의 도로를 복구하며 전투장으로 진출해 지난 9월 12일부터 29일까지 착공 18일 만에 함경남도 홍원군 운포로동자구, 경포로동자구와 리원군 학사대리에 147세대의 현대적인 문화주택을 새로 건설했다.

또 10월 명절(당 창건일 ‘쌍십절) 전으로 맡겨진 전투임무를 완수하고, 피해가 제일 심하고 복구실적이 뒤떨어진 또 다른 지역들에 새로운 전투장을 전개하고 또다시 더 큰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맹렬한 돌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지방건설 구상을 언급하고, 건설감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건설법 위반에 대한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는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일부 단위에서 설계와 건설공법의 요구를 어기고 건설을 날림식으로 망탕하는 고약하고 파렴치한 건설법 위반행위들이 제기되었는데 엄하게 문제를 세우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방건설에서 해당 지역의 지대적 특성을 잘 살리는 방향에서 부단히 새 전형과 본보기를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기관의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고 건설감독 부문의 책임성과 역할을 높이는 문제 또한 가장 중시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검덕지구를 방문해 낙후한 주거환경을 지적하며 대흥과 검덕, 룡양에 2만5000세대 주택을 새로 짓고, 삼지연시 다음가는 국가적인 본보기 산간도시, 광산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지 시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이 수행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의 함경남도 현지시찰에 대해 체제결속을 위한 흐름을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함이라 분석하며, 군의 경제현장 투입이 확대될 것 예고한 셈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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