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코로나 19로 등으로 인해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양양군은 서핑 및 소규모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군에 따르면 양양 지역은 서핑 특성화사업으로 해양레저 수요에 대처, 운영하면서 해수욕장 운영 기간 내내 서핑객들의 방문이 꾸준했다.
이는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가족단위로 휴가를 보내는 피서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군이 집계한 피서객은 낙산해수욕장 비롯해 모두 21개 해수욕장에 지난해(352만명)보다 75% 감소한 84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낙산해수욕장에 가장 많은 36만8천명이 다녀갔으며, 하조대(22만8천명), 지경(4만8천명), 동호(3만2천명),기사문(2만2천명) 순으로 피서객이 찾았다.
이와 관련해 군은 김진하군수와 직원들이 서핑특화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해변마다 서퍼 친화적인 기반시설 설치에 집중했다.
그 예로 코인샤워기 설치, 다목적 쉼터 조성, 서퍼들의 휴게공간 설치, 해변 보드 거치대 설치, 야외 시계탑 설치 등이다.
군이 추진하고 있는 서핑 비치로드 조성사업을 통한 볼파크를 조성하는 등 양양 서핑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죽도해변을 중심으로 양양의 서핑 문화가 지속가능 하도록 관련 시설을 지속해서 보완하고 있다.
양양군 관광레포츠담당 최상균 팀장은 “양양군이 서핑을 중심으로 한 대표적인 해양레포츠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서핑을 타기에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전국 서핑 매니아들이 주기적으로 양양해변을 찾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남면 주민 A씨는 처음에는 주민들이 조용한 어촌에 서퍼들이 몰려들자 주차문제, 소음문제 등 많은 갈등이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양양의 핵심 관광자원이라 여기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으면서 갈등 요소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코로나 현장대응반'을 구성·운영하며 방문객 발열체크·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 및 파라솔과 튜브 이용자 명부 작성·다중이용시설 정기적 소독 및 환기·파라솔 거리두기·해수욕장 내 마스크 쓰기 등 방역관리로 해수욕장을 통한 코로나 감염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