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는 14일 금융통회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연 기자 간담회에서 “(국고채 매입을) 현재규모에서 유지하고 더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9월 올 연말까지 5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매입 여력은 3조원이 남아 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변수도 존재한다.
이 총재는 “시장 상황이 바뀌면 그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볼 때, 채권 매입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는 본격적인 양적완화를 도입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는 판단이다.
채권시장 수급 불균형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위해 국고채가 발행된 점이 부담이로 작용할 거란 우려가 있었다.
이 총재는 “국내 채권투자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던 부분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수급 불균형에 다른 시장 불안감이 발생할 여지는 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