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시장 선도자’ 전략으로 정몽구 명예회장과 리더십의 차별화를 꾀한다.
정 명예회장이 20년간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그룹을 세계 5위의 완성차업체로 키워냈지만, 그 이상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쟁 업체보다 한발 앞선 전략으로 10년 넘게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글로벌 위상을 한차원 높인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 정 회장은 전날 기공식을 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도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HMGICS의 비전인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현될 혁신이 미래를 변화시키고 인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회장의 혁신 의지에 따라 그룹도 빠른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 등을 들 수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7월까지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6만여대 팔며 판매량 기준으로 글로벌 4위를 차지했다. 양사는 내년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를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내놓는다.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더욱 주력한다. 지난해 4월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 'H2E'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유럽 현지 고객에게 인도하며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 2만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10년 내에 국내에서 수소전기차를 연간 50만대를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확대 적용 등 글로벌 수소 생태계 조성과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도 전방위로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원천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협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행보가 이를 방증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카 헤일링) 업체인 그랩에 2억7500만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 3월에는 '인도의 우버'인 올라에 역대 최대 단일투자 규모인 3억 달러를 투입했다.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같은 해 9월 유럽 최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업체인 '아이오니티'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등 전기차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우버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계약을 맺었고, 지난 3월에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앱티브'와 합작법인 '모셔널'도 세웠다.
내부적인 혁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그 하나의 과제로 ‘순혈주의 타파’를 실현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디자인, 해외 영업 수장을 모두 외국인으로 채워 넣은 게 대표적인 예다.
재계 관계자는 “새롭게 출발한 ‘정의선호’는 인류 사회 전반의 변화와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의 범위와 규모는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이 20년간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그룹을 세계 5위의 완성차업체로 키워냈지만, 그 이상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쟁 업체보다 한발 앞선 전략으로 10년 넘게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글로벌 위상을 한차원 높인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 정 회장은 전날 기공식을 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도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HMGICS의 비전인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현될 혁신이 미래를 변화시키고 인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회장의 혁신 의지에 따라 그룹도 빠른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 등을 들 수 있다.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더욱 주력한다. 지난해 4월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 'H2E'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유럽 현지 고객에게 인도하며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 2만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10년 내에 국내에서 수소전기차를 연간 50만대를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확대 적용 등 글로벌 수소 생태계 조성과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도 전방위로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원천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협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행보가 이를 방증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카 헤일링) 업체인 그랩에 2억7500만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 3월에는 '인도의 우버'인 올라에 역대 최대 단일투자 규모인 3억 달러를 투입했다.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같은 해 9월 유럽 최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업체인 '아이오니티'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등 전기차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우버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계약을 맺었고, 지난 3월에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앱티브'와 합작법인 '모셔널'도 세웠다.
내부적인 혁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그 하나의 과제로 ‘순혈주의 타파’를 실현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디자인, 해외 영업 수장을 모두 외국인으로 채워 넣은 게 대표적인 예다.
재계 관계자는 “새롭게 출발한 ‘정의선호’는 인류 사회 전반의 변화와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의 범위와 규모는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