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트럼프 "코로나19 면역 생겼다"...음성 판정 여부는 '침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 의료진으로부터 전체적이고 완전한 승인이 있었다"며 "이것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릴 수 없고 퍼뜨릴 수 없다는 의미"라고 적었다. 특히 그는 '걸릴 수 없고'라는 대목 옆에 '면역이 생긴 것(immune)'이라고 따로 적어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트위터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숨김 처리하고 경고 딱지를 붙였다. 

현지 언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면역 발언'과 관련해 "언제 마지막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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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숀 콘리 주치의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대통령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더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 않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는 면역력이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래, 평생일 수도 있고 나는 면역력이 생긴 것 같다.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면역이 생겼다"라고도 주장했다.

이를 놓고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재개하는 만큼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없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복귀 하루 전에 이런 주장을 했다며 메시지가 불분명했을 경우에 대비해 트윗까지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유세 연설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복귀한다. 12일에는 플로리다주, 13일과 14일에는 각각 펜실베이니아주와 아이오와주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