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4분기도 '코로나 직격탄'…"세제감면 절실"

2020-10-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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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온라인·홈쇼핑만 반등

자료사진.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데일리동방] 유통업계의 4분기 경기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5를 보였다. 올해 2분기에 역대 최악인 66을 기록한 해당 지수는 3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RBSI가 기준치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아질 것,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뜻한다. 대한상의는 4분기 역시 유통업계의 뚜렷한 반등 신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온라인·홈쇼핑 업종(108)만 유일하게 100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고,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백화점 경기전망(96)도 다소 긍정적인데, 상반기에 열렸던 국가 판촉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하반기에도 열릴 예정이다.

동종업계의 가장 저조한 수치를 보인 곳은 대형마트 업종(54)이다. 이런 관측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유통산업발전법상 영업규제 연장 등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요소까지 작용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편의점 전망은 78로 와인 판매 허용 등 신규 수입원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이전보다 상승했으나 4분기의 경우 편의점은 계절적인 비성수기를 맞아 매출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슈퍼마켓 전망은 61로 모든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신선식품 배송은 당일배송 업체들과, 간편식품 판매는 편의점과 각각 경쟁해야 하는 구조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세제감면(34.1%)을 꼽았다. 이어 2차 재난 지원금(30.5%), 규제완화(25.9%), 경영안정자금(21.3%), 고용안정자금(20.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방안으로 비용절감(57.6%)을 1순위로 꼽은 반면, "대응책이 없다"는 답변(22.5%)이 바로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업황 부진은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뜻으로, 기업들이 위기 상황을 견디며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지 않는 각종 규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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