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아파트화재, 합동감식 안전위해 잠시 미뤄···"피해자보호팀도 구성, 지원"

2020-10-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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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현장에 대한 관계 기관 합동 감식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로 다소 미뤄진다.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울산지방경찰청은 전날 1차 감식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합동 감식 (울산=연합뉴스) 

불이 난 아파트 천장 등에서 낙하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보여 화재 지점을 발굴하는 등 감식을 진행할 때 감식 요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그물망이나 펜스 등 안전시설물을 먼저 보강 설치한 뒤 추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차 감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감식과는 별도로 전담수사팀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수사팀 40명은 이날 전원 출근해 자체 회의를 시작으로 일정에 돌입했다.

수사팀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목격자와 신고자 조사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사팀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합동으로 화재 현장을 확인하고 불이 번진 흔적을 살피는 등 1차 감식을 벌였다.

첫날 감식은 현장 보존과 건물 구조 파악 등에 중심을 맞췄다.

경찰은 12층과 28층, 33층 등 불길이 거셌던 곳을 중심으로 화재 경위를 살폈다.

한편 울산지방경찰청은 주상복합 아파트 삼환아르누보 화재 주민을 위한 피해자보호팀을 구성해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보호팀은 위기 개입 상담관, 피해자 전담 경찰관 등으로 구성됐다.

주민 190여 명이 있는 임시 보호소에 상담 창구를 마련했다. 피해자 지원 제도 안내, 구호 물품 배부 등을 할 계획이다. 또 피해 주민이 있는 병원을 찾아가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경찰은 지자체, 대한적십자사 등과 연계해 피해 주민을 보호·지원할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앞서 8일 밤 남구 달동 33층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낮에 꺼졌다.

이 화재로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고,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77명이 구조됐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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