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정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코로나19 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열린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민주당의 판정승'이 선언됐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코로나19 사태를 중심으로 트럼프 정권의 실패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진땀을 뺐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공화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이날 두 후보는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대(對) 중국 외교 정책, 해외 파병 등 대외정책,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 등 대내외 문제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이어갔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동시에 민주당의 정책 공약을 덧붙이며 "조(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계획이 있다"고 강조한 반면, 펜스 부통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응하며 해리스의 공세를 해명하는 데 집중했다.
선공에 나선 해리스 의원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몇 번이나 언급해가며 "미국 국민은 우리나라(미국) 역사에서 행정부의 가장 큰 실패를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행정부의 무능으로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면서 "이 행정부는 재선될 권리를 몰수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첫날부터 미국의 건강을 최우선에 뒀다"면서 "바이든의 코로나19 대응책은 우리(트럼프 행정부)가 하는 일을 표절(plagiarism)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초고속 작전으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미국인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맞으라고 하는 백신은 맞지 않겠다"며 불신을 드러냈지만, 펜스 후보는 곧바로 "정치를 위해 사실을 갖고 놀지 말라"면서 "계속 당신은 백신의 가능성을 깎고 있다(undermine)"고 맞받아 치기도 했다.
양측은 중국과의 대결 국면 등 대외정책에서도 불꽃 튀는 논쟁을 벌였다.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패배했다"면서 "그 결과 미국은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고 농민들의 소득이 줄었다"고 비판하자, 펜스는 "무역전쟁에서 졌다고?"라며 발끈해 "바이든이 결코 중국 공산당과 싸운 적이 없는 중국의 치어리더"라고 몰아붙였다.
현 정권의 외교 정책에 대해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는 나토의 친구에게선 떠난 반면, 전 세계 모든 독재자들은 끌어안고 있다"면서 "외교는 친구를 사귀는 일이지만, 정직하지 않은 트럼프는 친구와 사귈 준비가 안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ISIS(이슬람국가)를 격퇴했다는 업적을 언급하며 "우리는 우리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이들에게 강하게 맞서왔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날 토론회를 두고 "펜스와 해리스의 맞대결은 혼돈 그 자체였던 대통령 후보 토론과 달리 감정의 폭발 없이 진행됐다"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양당의 정책적 차이점이 부각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AP 역시 "올해 들어 거의 볼 수 없었던 '정상적인' 대선 정국으로 돌아갔다"면서 "지난주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떠올려 본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 같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레이스를 바꿀 대단한 순간은 없었다"고 꼬집으며 내용 면에서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니었다고 결론냈다.
실제 이날 두 후보는 현재 가장 치열한 쟁점인 신임 대법관 지명과 대통령 유고 시 승계 문제와 사회 의료보험(일명, 오바마 케어) 등 민감한 정책에는 적극적인 답변을 피해 '예상보단 싱거웠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날 CNN은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59%가 '해리스 후보가 이번 토론회의 승자'라고 평가한 반면, 펜스 부통령이 이겼다는 응답비율은 38%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미국 유권자 609명을 대상으로 토론회 전후 조사한 결과다.
특히, 부통령 후보 호감도에서 해리스 의원은 토론회 전후 56%에서 63%로 7%P(포인트)나 오르며 큰 성과를 거뒀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41%로 변함이 없었다.
검사 출신으로 이미 수차례나 '저격수' 실력을 증명해 온 해리스 후보의 우세가 일찌감치 점쳐졌던 것을 고려하면, 이날 결과는 큰 이변이 없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다만, 펜스 부통령 역시 공세에 휘말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반응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각각 "펜스 부통령은 불리한 질문은 충분히 피했지만, 자신의 요점을 말하고자 할 때는 치고 나왔다", "대통령급의 태도를 보인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혼돈의 행정부 뒤에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실제 CNN/SSRS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해리스와 펜스, 두 후보의 부통령 자질에 대해 각각 63%와 65%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어느 한쪽으로도 크게 치우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공화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이날 두 후보는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대(對) 중국 외교 정책, 해외 파병 등 대외정책,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 등 대내외 문제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이어갔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동시에 민주당의 정책 공약을 덧붙이며 "조(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계획이 있다"고 강조한 반면, 펜스 부통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응하며 해리스의 공세를 해명하는 데 집중했다.
선공에 나선 해리스 의원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몇 번이나 언급해가며 "미국 국민은 우리나라(미국) 역사에서 행정부의 가장 큰 실패를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행정부의 무능으로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면서 "이 행정부는 재선될 권리를 몰수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첫날부터 미국의 건강을 최우선에 뒀다"면서 "바이든의 코로나19 대응책은 우리(트럼프 행정부)가 하는 일을 표절(plagiarism)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초고속 작전으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미국인 수백만명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맞으라고 하는 백신은 맞지 않겠다"며 불신을 드러냈지만, 펜스 후보는 곧바로 "정치를 위해 사실을 갖고 놀지 말라"면서 "계속 당신은 백신의 가능성을 깎고 있다(undermine)"고 맞받아 치기도 했다.
양측은 중국과의 대결 국면 등 대외정책에서도 불꽃 튀는 논쟁을 벌였다.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패배했다"면서 "그 결과 미국은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고 농민들의 소득이 줄었다"고 비판하자, 펜스는 "무역전쟁에서 졌다고?"라며 발끈해 "바이든이 결코 중국 공산당과 싸운 적이 없는 중국의 치어리더"라고 몰아붙였다.
현 정권의 외교 정책에 대해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는 나토의 친구에게선 떠난 반면, 전 세계 모든 독재자들은 끌어안고 있다"면서 "외교는 친구를 사귀는 일이지만, 정직하지 않은 트럼프는 친구와 사귈 준비가 안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ISIS(이슬람국가)를 격퇴했다는 업적을 언급하며 "우리는 우리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이들에게 강하게 맞서왔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날 토론회를 두고 "펜스와 해리스의 맞대결은 혼돈 그 자체였던 대통령 후보 토론과 달리 감정의 폭발 없이 진행됐다"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양당의 정책적 차이점이 부각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AP 역시 "올해 들어 거의 볼 수 없었던 '정상적인' 대선 정국으로 돌아갔다"면서 "지난주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떠올려 본다면 완전히 다른 세상 같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레이스를 바꿀 대단한 순간은 없었다"고 꼬집으며 내용 면에서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니었다고 결론냈다.
실제 이날 두 후보는 현재 가장 치열한 쟁점인 신임 대법관 지명과 대통령 유고 시 승계 문제와 사회 의료보험(일명, 오바마 케어) 등 민감한 정책에는 적극적인 답변을 피해 '예상보단 싱거웠다'는 지적도 받았다.
CNN "유권자 59%, 해리스의 승리"...펜스도 선방
이날 CNN은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59%가 '해리스 후보가 이번 토론회의 승자'라고 평가한 반면, 펜스 부통령이 이겼다는 응답비율은 38%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미국 유권자 609명을 대상으로 토론회 전후 조사한 결과다.
특히, 부통령 후보 호감도에서 해리스 의원은 토론회 전후 56%에서 63%로 7%P(포인트)나 오르며 큰 성과를 거뒀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41%로 변함이 없었다.
검사 출신으로 이미 수차례나 '저격수' 실력을 증명해 온 해리스 후보의 우세가 일찌감치 점쳐졌던 것을 고려하면, 이날 결과는 큰 이변이 없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다만, 펜스 부통령 역시 공세에 휘말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반응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각각 "펜스 부통령은 불리한 질문은 충분히 피했지만, 자신의 요점을 말하고자 할 때는 치고 나왔다", "대통령급의 태도를 보인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혼돈의 행정부 뒤에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실제 CNN/SSRS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은 해리스와 펜스, 두 후보의 부통령 자질에 대해 각각 63%와 65%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어느 한쪽으로도 크게 치우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