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기간 전 국민 대이동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쏟아지자 개인은 물론 정부가 나서서 이동 제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고향을 찾지 않는 이들은 여행을 잡고 전국으로 이동 중이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이 바로 김포공항 등 공항 국내선이다.
오는 30일 추석을 앞두고 28, 29일 연차를 사용한 사람들은 여행을 가기 위해 주말인 26, 27일부터 공항을 찾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항을 통해 전국 각지로 여행객들이 흩어지는 만큼 공항이 코로나19 확산 '통로'가 될 수 있어 당국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공항 역시 건물 내외부와 시설물에 대한 소독·방역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추석 명절 기간에만 3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앞서 제주도와 도 관광협회는 귀성객을 포함해 19만 8000명이 제주도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주말인 26일까지 치면 입도객이 3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도민들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제주도는 발열 증상이 있다면 의무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으며, 기간 내 관광객 전원은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해야 한다. 만약 여행객 중 37.5도를 넘으면 지정된 숙소로 이동해 격리되고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모든 검사 비용은 각자 부담해야 한다.
특히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제주도에 피해를 줄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을 하고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조금이라도 (코로나19 의심 증상) 유사 증세가 있다면 오시면 안 된다. 와서 조금이라도 열이 나면 신고를 해달라. 다만 그걸 무시하고 해열제를 먹고 돌아다니면 강남구 모녀처럼 고발해서 소송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