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 고용률은 60.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내려앉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30대의 경우, 고용률이 74.4%로 전년 동기 대비 1.6% 포인트가 빠졌다. 40대는 76.8%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내렸다. 경제허리의 고용상황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더욱 안좋아졌다는 얘기다.
만성적인 경기 부진 속에서 30~40대의 일자리 문제가 악화한 부분도 있다.
한 40대 가장은 "당장 치솟는 아파트 전셋값에 대비해야 하는데, 1년도 남지 않은 기간동안 여유 자금을 모아두는 것도 쉽지 않다"며 "육아 비용도 만만치 않고 고정비도 적지 않은데 수입은 늘지 않아 앞날이 깜깜하기만 하다"고 푸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은 40대 고용부진에 대해 "매우 아프다"며 특별대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 허리 계층의 일자리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애기다.
경제허리 계층이 일자리를 잃어 제대로 서지 못할 경우, 소비 시장 역시 급랭할 수 있다. 주 소비계층인 만큼 이들이 빠진 경제가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민간 경제연구원 한 연구위원은 "30~40대의 소득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당연히 수입에도 한계가 보일 것"이라며 "특히, 경제허리 계층은 위로는 노부모, 아래로는 자녀 등에 대한 부담이 크다보니, 다른 계층보다도 소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