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에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는 4월 낮은 기온과 늦여름 태풍으로 낙과 피해가 컸지만, 추석이 평년보다 늦어 사과, 배 공급량은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일 생육 기간이 길어진 만큼 당도 등 품질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농진청은 추석을 앞두고 과일 고르는 요령을 소개하며, 국산 과일의 소비를 늘려 줄 것을 당부했다.
사과의 경우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것이 좋다. 꼭지에 푸른색이 도는 것이 싱싱하고, 꼭지가 시들고 색이 변한 것은 수확한지 오래된 과일이다. 긴 장마로 껍질의 붉은색이 평년보다 덜 할 수 있지만, 맛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에 맛볼 수 있는 배 품종으로는 '신고'와 국산 '황금배', '화산' 등이 있다. 9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신고는 550g 내외의 크기가 좋다. 9월 중순에 익는 '황금배'는 450g 내외,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수확하는 '화산'은 540g 내외로 고른다.
포도알 표면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는 천연 과일 왁스로, 뽀얗게 덮여 있을수록 봉지를 일찍부터 씌워 재배한 것이다. 봉지를 씌운 포도는 안전해 안심하고 구매하면 된다.
최근 재배면적이 증가한 '샤인머스켓' 등 청포도를 고를 때 껍질 색만 보고 품질을 판단하는 소비자가 많다. 알맞게 익은 '샤인머스켓'은 청색보단 밝은 노란색을 띠고, 적당한 송이 무게는 500∼700g 정도다.
박정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장은 "제철 과일은 식감이 아삭하고, 안토시아닌, 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며 "국산 과일 구매로 어려운 과수 농가를 돕고, 가족 건강도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