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붙이는 트럼프 "주말에 긴즈버그 후임 지명하겠다"

2020-09-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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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반대' 외치는 보수 성향 배럿이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 지명을 이번 주 안에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4~5명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25일이나 26일쯤 후임 대법관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긴즈버그 후임 대법관 지명 시기를 놓고 정치권은 이미 치열한 공방에 돌입했다.

앞서 민주당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이 후임자 지명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권자가 대통령을 뽑고 그 대통령이 상원이 검증할 대법관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정치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 대선 전에 상원이 인준 투표를 해야 한다"며 "최종 투표는 선거 전에 치러야 하고, 그럴 시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긴즈버그의 후임으로 누가 낙점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긴즈버그 후임의 유력한 후보로는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 앨리슨 존스 러싱 제4연방고법 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배럿 판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배럿 판사는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라고아 등 다른 인사가 지명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여성과 성 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 보호에 앞장서 미국에서 '진보진영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18일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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